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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코스피 3거래일 연속 하락, 6,625까지 밀렸습니다

by 지혜로운부자 2026. 10.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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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저녁 한글날 연휴를 앞두고 계좌를 열어 봤는데, 사흘째 빨간 숫자가 이어지고 있더라고요. "연휴 전에 좀 올라 줬으면" 하는 바람이 무색하게, 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코스피가 계속 밀렸습니다. 오늘은 한글날이라 증시가 쉬는 날인데, 저는 오히려 이 틈에 지난 사흘 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 차근차근 정리해 보기로 했어요.

사흘 동안 정확히 얼마나 빠졌나요?

10월 8일 목요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77.97포인트(2.62%) 내린 6,625.93에 마감했습니다. 코스피 종가가 6,700선 아래로 내려간 건 9월 15일(6,627.26) 이후 14거래일 만이었어요. 코스닥도 6.16포인트(0.69%) 내린 892.27로 함께 밀렸고요. 하루 전인 7일에도 코스피는 1.98% 하락한 6,803.90에 마감하면서 이미 사흘째 하락 흐름을 타고 있었습니다.

저는 이 숫자들을 쭉 나열해 보면서 "하루 이틀도 아니고 사흘 연속이면 뭔가 구조적인 이유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실제로 들여다보니 국채금리, 유가, 국내 수급까지 악재가 거의 동시에 겹쳐 있더라고요.

왜 미국 국채금리가 20년 만에 최고치까지 갔나요?

8일 뉴욕증시 하락을 이끈 핵심은 프랑스발 재정 우려였다고 해요. 프랑스 국민연합(RN) 소속 의원이 재정안을 내놓고,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가 유럽중앙은행(ECB)의 개입에 선을 그으면서 프랑스 10년물 국채금리가 13.70bp나 급등(4.89%대)했습니다. 이게 유럽 전반의 채권 매도세로 번지면서 미국 장기 국채금리까지 끌어올렸어요. 미국 10년물 금리는 한때 5.34%까지 올라 2002년 이후 최고 수준에 근접했고, 30년물도 5.70%에 다가서며 약 24년 만의 최고치권에서 움직였습니다.

저는 "프랑스 국채금리가 왜 우리 코스피까지 흔드나" 싶었는데, 글로벌 채권시장이 서로 연결돼 있어서 한 나라의 재정 불안이 금세 다른 나라 금리로 번진다는 걸 다시 느꼈어요.

유가는 왜 같이 뛰었나요?

여기에 국제유가까지 가세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과 걸프 해역에서 선박을 겨냥한 공격이 잇따르면서 중동산 원유 공급 우려가 커졌어요. 브렌트유 선물은 4.8% 급등해 배럴당 105달러를 넘어섰고,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5% 가까이 올라 92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습니다. 유가 상승은 물가 상승 우려를 자극해서 국채금리를 한 번 더 밀어 올리는 악순환으로 이어졌고요.

국내 수급은 어땠나요?

표로 최근 흐름을 정리해 봤어요.

날짜 코스피 종가 등락률 주요 수급
10월 7일(수) 6,803.90 -1.98% 외국인 2조 6,117억·기관 6,745억 순매도, 개인 2조 5,675억 순매수
10월 8일(목) 6,625.93 -2.62% 외국인·기관 합산 약 4조 3,000억 순매도

8일에는 여기에 국내 요인까지 더해졌어요. 옵션 만기일과 ETF 리밸런싱이 겹친 데다, 다음 날인 9일이 한글날 연휴라 그 전에 포지션을 정리하려는 수급 부담까지 몰리면서 외국인과 기관이 하루에만 4조 원 넘게 팔아치웠습니다. KB증권 연구원은 이런 복합적인 수급 요인 때문에 코스피가 6,700선을 하회했다고 설명했어요.

저는 이 대목에서 "거시 악재 말고도 국내 수급 일정 자체가 하락 폭을 키운 날이었구나"를 알게 됐어요. 옵션 만기나 ETF 리밸런싱은 매달·분기마다 정해진 일정이라 미리 예상할 수 있는 변수인데, 하필 국채금리·유가 악재와 연휴 전 수급 공백까지 한꺼번에 겹치면서 하락 폭이 더 커진 거예요. 이런 날은 보통 다음 거래일에 수급이 다시 정상화되면서 낙폭의 일부를 되돌리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연휴 이후 첫 거래일 흐름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반도체 실적은 역대급이라는데요

흥미로운 건 이렇게 지수가 흔들리는 와중에도 반도체 기업 실적은 눈에 띄게 좋았다는 점이에요. SK하이닉스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6.59%, 영업이익은 782.50% 증가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전분기와 비교해도 각각 13.70%, 20.01% 늘었고요.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부문에서만 110조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어요.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늘면서 HBM뿐 아니라 서버용 D램, 기업용 SSD 수요까지 동반 증가했고, 생산 확대가 더딘 사이 가격 결정권이 공급업체 쪽으로 넘어갔다는 분석이에요. 4분기 낸드 계약가격은 전분기 대비 1520%, 기업용 SSD는 2328% 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저는 이 부분에서 "지수는 떨어져도 기업 실적은 따로 움직일 수 있구나"를 다시 확인했어요. 거시 변수(금리·유가)와 개별 기업 펀더멘털(실적)이 꼭 같은 방향으로 가는 건 아니라는 거죠. 실제로 이번 하락장에서도 반도체 대형주들이 지수 낙폭을 키운 주범으로 꼽히면서도, 동시에 역대급 실적을 내는 모순적인 상황이 벌어졌어요. 단기적으로는 금리·수급 부담에 주가가 눌리더라도, 중장기적으로는 실적이 받쳐 주는 종목과 그렇지 않은 종목의 흐름이 갈릴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Action Plan: 연휴 뒤 장이 열리면 점검해 볼 것들

  • 미국 10년물·30년물 국채금리가 연휴 사이 더 오르거나 진정됐는지 먼저 확인하세요
  • 국제유가(브렌트·WTI) 흐름과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관련 뉴스를 체크하세요
  • 보유 종목이 반도체 업종이라면 지수 하락과 별개로 개별 실적 발표 내용을 꼼꼼히 살펴보세요
  • 옵션 만기나 ETF 리밸런싱처럼 일시적 수급 요인으로 인한 하락인지, 추세적 하락인지 구분해 보세요
  • 프랑스 등 유럽 재정 상황 관련 후속 보도가 있는지 계속 지켜보세요

이런 점은 조심하세요

이 글에 나온 수치는 10월 8일 마감 기준이며, 연휴 이후 장이 다시 열리면 흐름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사흘 연속 하락이 반드시 추가 하락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고, 반대로 빠르게 반등할 수도 있어요. 개별 종목 매매나 추가 매수 여부는 본인의 투자 성향과 목표수익률에 맞춰 신중히 결정하시길 바랍니다.

저는 일단 연휴 동안은 계좌를 그냥 덮어 두려고요. 장이 다시 열리면 국채금리가 진정됐는지부터 확인해 볼 생각입니다. 여러분 계좌는 이번 사흘 동안 어떠셨나요?

이 글은 투자 권유가 아니며, 모든 투자 및 금융 결정의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세금·법률 관련 사항은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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