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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꺼낸 '관세 칼' 301조 — 한국 수출기업과 개인 투자자, 지금 어떻게 봐야 할까? 3월 11일, 뉴스 알림이 연달아 울렸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한국을 포함한 16개국을 상대로 무역법 301조 조사를 공식 개시했다는 내용이었다. 같은 날 연방관보에 실렸고, 협의 요청도 동시에 날아갔다. 시장은 즉각 반응했다.이게 왜 중요하냐면, 301조는 상한이 없는 칼이기 때문이다. 현재 임시로 적용 중인 무역법 122조는 관세율 상한이 있다. 반면 301조는 그런 제한이 없다. 이론적으로 50%, 100%도 가능하다. 그리고 이 조사는 단순 경고가 아니라 실제 관세·비관세 조치로 이어지는 정식 통상 절차의 시작이다.이야기가 어떻게 흘러왔는지부터 짚어야 한다. 그래야 지금 상황이 제대로 보인다.여기까지 어떻게 왔나올해 2월 20일, 미국 연방대법원이 트럼프 행정부의 핵심 관세 수단인 IEE.. 2026. 3. 31.
"우울해서 빵 샀어" — 필코노미, 기분이 소비가 되는 2026년 트렌드 얼마 전 친구에게서 카카오톡이 왔어요. "나 오늘 너무 힘들어서 케이크 샀어. 먹으면 좀 나아지겠지?" 솔직히 이 메시지를 받고 바로 공감 버튼을 눌렀어요. 이상하다는 생각이 전혀 안 들었거든요.실용적으로 따지면 케이크가 힘든 걸 해결해주진 않아요. 배가 고팠던 것도 아니고, 케이크가 필요했던 것도 아니에요. 그냥 기분이 안 좋아서 샀고, 그걸로 충분한 이유가 됐어요. 트렌드 코리아 2026이 이 감각에 이름을 붙였어요. 필코노미(Feelconomy). 기분(Feel)과 경제(Economy)를 합친 말이에요.필코노미가 뭔지 딱 한 줄로 설명하면가격이나 필요보다 '지금 기분'이 소비의 기준이 되는 경제를 말해요. 소비자가 자신의 감정 상태를 관리하고 조절하기 위해 물건이나 경험을 구매하는 거예요. 기능보다.. 2026. 3. 30.
수백 년 걸릴 계산을 2시간에 — 양자컴퓨터, 이제 진짜 시작됐다 지난 2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한 컨퍼런스에서 흥미로운 발표가 나왔다. IBM 퀀텀 담당 임원이 일본 국립 연구소에서 실제로 일어난 일을 소개했는데, 수개월이 걸리던 연산을 양자컴퓨터가 단 2시간 만에 끝냈다는 내용이었다. 슈퍼컴퓨터도 못 풀던 문제였다. 실험실 얘기가 아니라, 실제 가동 중인 시스템에서 벌어진 일이었다.양자컴퓨터가 먼 미래의 기술이라는 이미지가 있었다. 언젠가는 엄청난 일을 할 것 같은데, 지금 당장 나랑 무슨 상관인지 모르겠는 그런 느낌. 그런데 올해 들어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연세대 송도 캠퍼스에 실제 양자컴퓨터가 설치됐고, 한국 정부가 482억 원 규모의 양자컴퓨팅 도입 사업자를 확정했다. IBM은 2026년 말 안에 양자 우위를 달성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숫자와 타임라인.. 2026. 3. 28.
기차 타고 아무 데나 — 2026년 봄, 국내 로컬 여행이 다시 뜨는 이유 언젠가부터 여행 계획을 짤 때마다 비슷한 과정을 반복하고 있었어요. 항공편을 검색하고, 환율을 확인하고, 숙소를 비교하고. 그러다 어느 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이 모든 준비가 오히려 피곤하다고.그래서 작년 봄에 처음으로 목적지 없이 기차를 탔어요. 강릉행 KTX에 무작정 올라타서, 도착하고 나서 뭘 할지 생각했어요. 결과는 예상보다 훨씬 좋았어요. 로컬 식당에서 우연히 들어간 순두부 백반이 그해 최고의 한 끼였고, 해 질 무렵 아무도 없는 해변에서 혼자 앉아 있던 그 시간이 오래 남았어요.이 감각이 요즘 많은 분들이 다시 찾기 시작한 거예요. 멀리 가는 것보다, 낯설지 않은 곳에서 낯선 경험을 하는 것.왜 지금 국내 로컬 여행인가요한국관광공사가 올해 가장 주목한 트렌드 중 하나가 '로컬의 재창조.. 2026. 3. 27.
AI가 전기를 얼마나 먹는지 알면 이 섹터가 보인다 — 2026 K-전력기기 투자 완전 정리 요즘 AI 얘기를 하다 보면 꼭 나오는 질문이 있다. "AI가 이렇게 많이 쓰이면 전기는 어떻게 감당하냐고." 이 질문이 사실 전력기기 투자의 출발점이다.챗GPT 한 번 검색하는 데 구글 검색의 10배 전력이 든다는 분석이 있다. 오픈AI·오라클·소프트뱅크가 공동 추진 중인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만 봐도 미국 내 5개 지역에 총 7GW 규모의 초대형 AI 데이터센터 단지를 짓겠다는 계획이다. 이 전력을 실어 나르려면 변압기가 있어야 하고, 차단기가 있어야 하고, 배전망이 있어야 한다. 그 장비를 만드는 게 전력기기 기업들이다. 그리고 그 시장에서 한국이 지금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왜 하필 한국 전력기기인가미국의 전력망은 노후화가 심각하다. 변압기 평균 수명이 40년을 넘은 것들이 수두룩하고, 교체 수요.. 2026. 3. 26.
요즘 가장 활발하게 소비하는 세대가 5060이라고? — 액티브 시니어, 시장의 판을 바꾸고 있다 얼마 전 어머니께서 인스타그램 쇼핑으로 옷을 사셨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솔직히 잠깐 놀랐어요. 그러다 바로 생각을 고쳤어요. 당연한 일인데 내가 선입견을 갖고 있었던 거라고요.지금 50대의 온라인 금융 업무 이용률은 89.5%예요. 온라인 쇼핑을 할 때 타인의 도움 없이 스스로 결정하는 비율도 81%에 달해요. 20~30대와 비교해도 크게 다르지 않은 숫자예요. 디지털 세상에서 5060이 '취약 계층'이라는 이미지는 이미 오래전 얘기가 됐어요.2026년, 시장의 무게 중심이 조용히 이동하고 있어요. 그 중심에 있는 게 바로 액티브 시니어예요.액티브 시니어가 뭔지 짚고 가면미국 시카고대 심리학과 버니스 뉴가튼 교수가 처음 제안한 개념이에요. 은퇴 이후에도 활발하게 사회 활동을 이어가고, 시간적·경제적 여.. 2026. 3. 23.
3~4년치 일감이 쌓였다 — 2026년 K-조선주, 지금 올라타도 늦지 않을까? 조선주에 관심이 생긴 게 언제부터였는지 생각해보면, 솔직히 얼마 되지 않았다. 배를 만드는 회사가 주식 시장에서 이렇게 뜨거울 거라고는 몇 년 전만 해도 상상을 못 했다. 근데 숫자를 들여다보기 시작하니 얘기가 달랐다.국내 조선 3사의 합산 수주 잔고가 135조 원을 넘어섰다. 3~4년치 일감이 이미 쌓여 있다는 뜻이다. 수주를 새로 따내지 않아도 지금 있는 것만 건조하면 2029년까지 돌아간다. 이건 기대감이 아니라 확정된 매출 이야기다. 그 숫자를 보고 나서부터 조선주를 다르게 보기 시작했다.왜 지금 조선업이 다시 뜨는 건가단순한 경기 회복 사이클이 아니다. 구조적인 변화가 맞물린 결과다.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유럽이 에너지 공급망을 미국산 LNG로 급격히 전환했다. LNG를 실어 나.. 2026. 3. 21.
겪어본 적도 없는데 왜 이렇게 그리울까 — 근본니즘과 아네모이아, 2026년 Z세대가 아날로그에 빠진 이유 얼마 전 친구를 만났는데, 필름 카메라를 들고 나타났어요. 스마트폰이 있는데 왜 굳이 필름을 쓰냐고 물었더니 이렇게 답하더라고요. "그냥, 이게 더 진짜 같아서."그 한마디가 오래 남았어요. 더 선명하고, 더 편리하고, 더 빠른 게 넘쳐나는 시대에 오히려 느리고 불편한 걸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잖아요. 국립중앙박물관에는 주말마다 줄이 길고, 서울레코드페어는 LP 한 장 사려고 대기 번호가 1,500번을 넘겼어요. 필사 노트가 팔리고, 유선 이어폰이 돌아왔고, 손편지를 써주는 서비스가 생겼어요. 이게 단순한 복고 유행일까요? 트렌드 코리아 2026은 이 흐름에 '근본니즘'이라는 이름을 붙였어요.근본니즘이 뭔지 한 줄로 설명하면AI가 뭐든 만들어낼 수 있는 시대일수록, 복제할 수 없는 것들의 가치가 올라간다.. 2026. 3. 20.
K-방산, 단순한 테마가 아니었다 — 2026년 지금 방산주를 다시 봐야 하는 이유 솔직히 말하면, 작년까지만 해도 방산주는 내 관심 밖이었다. 뭔가 멀고 무거운 산업처럼 느껴졌고, 주가 등락도 지정학 뉴스에 흔들리는 게 불안했다. 그런데 올해 들어 생각이 바뀌었다. 계기는 단순했다. 수익률 화면이었다.중동 긴장이 고조됐던 3월 9일, 코스피 전체가 흔들리던 날 방산주는 오히려 올랐다. TIGER K방산·우주, PLUS K방산 같은 ETF들이 상승 마감했고, 개인투자자 순매수 상위 20개 ETF 중 4개가 방산·우주 관련 상품이었다는 거래소 자료가 나왔다. 시장이 무너질 때 버티는 섹터라는 게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왜 지금 방산인가K-방산이 갑자기 뜬 게 아니다.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전 세계 국방 예산이 일제히 올라갔고, 기존 방산 강국인 미국·독일·프랑스는 수요를.. 2026. 3.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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