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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강남 한복판에 그린벨트가 있었다고요? 9월 말 풀린다는 7만3천가구, 어디일까요

by 지혜로운부자 2026. 9.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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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에 수서 쪽으로 지나가다가 차량기지 옆으로 넓게 펼쳐진 녹지를 보면서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강남 한복판에 저렇게 넓은 빈 땅이 왜 계속 남아있었을까 하고요. 알고 보니 그 일대가 개발제한구역, 이른바 그린벨트였고 정부가 곧 이곳을 포함한 강남권 그린벨트를 대거 풀어서 신규 택지로 쓰겠다는 계획을 추진 중이더라고요. 저희가 지난달 다뤘던 강남·강북 부동산 온도차 얘기와도 이어지는 흐름이라 좀 더 자세히 알아봤습니다.

8·13 대책에서 미뤄뒀던 7만 3천 가구, 이제 나옵니다

정부는 지난달 13일 '주택 신속공급 방안'을 발표하면서 수도권에 신규 택지 10만 가구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는데, 그중 서울 강서구 염창공원과 경기 남양주·광주 등 3곳, 총 2만 7천 가구 규모의 후보지만 먼저 공개하고 나머지 7만 3천 가구는 발표를 미뤄뒀습니다. 이 남은 물량의 후보지가 이제 윤곽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14일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행정·실무 절차만 남아 있다"며 이르면 9월 말, 늦어도 10월 초에는 발표하겠다고 밝혔어요. 여기에 앞서 확정된 물량까지 더하면 수도권에서만 총 23만 가구 이상의 추가 공급이 추진되는 셈입니다.

왜 하필 강남권 그린벨트일까

국토교통부 고위 관계자는 남은 7만 3천 가구 물량이 대부분 수도권 그린벨트 해제 지역을 통해 공급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서울 내에서는 서초구 내곡동 예비군훈련장 일대, 강남구 세곡·자곡동과 수서차량기지 주변, 송파구 방이동 등이 유력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어요. 특히 수서차량기지 인근은 3·4등급지로 분류돼 녹지 기능을 사실상 상실한 곳으로 평가돼, 그린벨트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해제 명분이 크다는 설명입니다. 하남 감북동 같은 경기권 그린벨트도 함께 거론되고 있고요. 용산어린이정원을 포함한 용산공원 전체도 도심 주택 공급 부지로 검토되고 있다는 소식도 있습니다.

이 지역들이 선택된 배경에는 서울 도심과의 접근성이 있습니다. 강남권 핵심 입지와 가까운 곳들이라 실수요자들 사이에서 선호도가 높을 걸로 평가되는데, 정부 입장에서는 서울 접근성이 떨어지는 외곽 지역만 계속 늘려서는 시장의 체감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시는 반대, 정부는 직권 해제 카드도 쥐고 있습니다

문제는 서울시가 그린벨트 해제에 원칙적으로 반대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녹지 보존을 이유로 부정적인 입장을 유지해왔는데, 국토교통부는 올해 6월 광역도시계획 지침을 개정해서 국가 주도 공공주택지구의 그린벨트 해제 면적을 지자체별 총량 규제에서 제외할 수 있도록 만들어뒀습니다. 이 덕분에 이론적으로는 서울시 동의 없이도 국토부 주도로 해제와 사업 진행이 가능한 구조예요. 다만 국토부는 서울시와 협의를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고, 오세훈 시장과 김윤덕 장관이 20일 면담을 갖고 이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라 이 자리가 사실상 이번 공급 대책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개발 기대감에 따른 지분 쪼개기나 이상 거래가 몰린 지역은 후보지에서 가급적 배제하겠다는 방침도 밝혔습니다. 토지 소유관계가 복잡하고 투기성 거래가 많았던 곳은 보상 과정에서 이해관계가 얽혀 사업 추진이 늦어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해요. 실제로 서울 전역과 인근 수도권 그린벨트는 투기 수요 차단을 위해 이미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한시 지정된 상태입니다.

구분 내용
발표 예정 시점 9월 말~10월 초
총 물량 7만 3천 가구+α (기존 확정분 포함 시 수도권 23만 가구+)
서울 내 유력 후보지 서초구 내곡동, 강남구 세곡·자곡동·수서차량기지 주변, 송파구 방이동
경기권 후보지 하남 감북동 등
핵심 변수 서울시(오세훈)-국토부(김윤덕) 9월 20일 면담
정부 수단 광역도시계획 지침 개정으로 서울시 동의 없는 직권 해제 가능 구조

발표된다고 당장 집을 지을 수 있는 건 아닙니다

한 가지 짚고 넘어갈 부분은, 후보지가 발표된다고 해서 곧바로 입주가 시작되는 게 아니라는 점입니다. 앞서 확정된 강서구 염창공원 등 3곳도 2029년에야 착공 예정이고요. 2024년 11월 대규모 그린벨트 해제 방침이 나왔던 서초구 서리풀지구(2만 가구)의 경우도 토지조사 단계부터 지자체·주민 협의에 부딪히며 속도가 늦어졌던 전례가 있습니다. 보상, 교통대책, 인허가 절차까지 감안하면 실제 입주까지는 수년이 걸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일부 전문가들은 후보지 발표가 시장 심리에 미치는 영향은 즉각적일 수 있지만, 실제 공급 효과는 한참 뒤에나 체감될 거라는 점을 짚고 있습니다.

액션 플랜

  1. 강남권 실거주나 투자를 고려 중이라면, 9월 20일 오세훈-김윤덕 면담 결과와 9월 말~10월 초 발표될 후보지 내용을 먼저 확인하세요.
  2. 후보지로 거론되는 지역 인근에 이미 토지거래허가구역이 지정돼 있는지 확인하고, 투기성 매수는 규제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하세요.
  3. 신규 택지가 확정되더라도 실제 입주까지는 수년이 걸릴 수 있으니, 단기 시세 차익을 노린 접근보다는 장기적 관점에서 판단하세요.
  4. 그린벨트 해제 후보지 발표 이후 인근 기존 아파트 단지의 가격 반응을 지켜보면서, 풍선효과나 과열 조짐이 있는지 점검해보세요.
  5. 서울시와 국토부의 협의 결과에 따라 후보지 규모나 위치가 조정될 수 있으니, 국토교통부 공식 발표 전까지는 언론 보도 내용을 최종 확정 사실로 받아들이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리스크

이번 신규 택지 후보지는 아직 정부의 공식 발표 전 단계로, 서울시와의 협의 결과에 따라 규모와 위치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정부가 직권 해제 권한을 갖고 있다고는 하지만 실제로 이를 행사할지, 협의를 통해 조정할지는 20일 면담 이후에도 유동적입니다. 후보지가 확정되더라도 보상, 인허가, 교통대책 등 복잡한 절차로 인해 실제 공급 시점은 상당히 지연될 수 있으므로, 단기적인 시장 기대만으로 투자 결정을 내리지 않으시길 권합니다.

수서차량기지 옆을 지나가면서 봤던 그 녹지가 몇 년 뒤엔 아파트 단지로 바뀌어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여러분은 강남권 그린벨트 해제, 집값 안정에 도움이 될 거라고 보시나요 아니면 또 다른 풍선효과를 만들 거라고 보시나요?

이 글은 투자 권유가 아니며, 모든 투자 및 금융 결정의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세금·법률 관련 사항은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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